2024. 11. 21. 18:31ㆍ카테고리 없음
서울 집값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여전히 복잡하고 지역별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급격한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물은 증가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많은 전문가들이 집값이 한동안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근거가 되고 있지만, 실상 시장의 흐름은 다소 엇갈린다. 특히, 강남권과 같은 인기 지역에서는 여전히 최고가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감소와 함께 매물이 쌓이는 현상은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하지만, 동시에 지역별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남, 서초, 용산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격이 오르는 곳들이 많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에서도 집값이 오르는 곳만 오를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상급지 시장이 여전히 활발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강남권과 같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최고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수요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시장의 향후 흐름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소장은 현재 시장이 단기적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시기가 아니다"라고 진단하며, 실거주 목적의 '갈아타기' 수요만이 주요 거래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급지로의 갈아타기가 주요 수요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지역들의 가격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평당 4000만원 이상의 아파트들이 상급지로 분류되며, 이들 지역의 가격은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집값이 올랐다는 단순한 논리로 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집값이 이미 최고점을 찍었고 더 이상 상승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김 소장은 이는 오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이 더 이상 오를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한 집값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시로 2022년 12월 분양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들며, 당시 13억원대였던 가격이 현재 24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다. 김 소장은 "수요가 많다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과 수도권으로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으며, 세대 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한 집에 여러 세대가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각 세대가 독립적으로 거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집을 사려는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특히 상급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외곽 지역과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서울의 상급지는 여전히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의 하급지라도 경기와 인천보다 여전히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상급지의 가치가 높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 소장은 이러한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남, 서초, 용산 등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지역임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결국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려면, 인기 지역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모든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므로, 여력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대안 지역도 필요하다. 김 소장은 여력이 없다면 서울 외곽의 ‘잠재력 있는’ 지역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서울의 부촌을 넘볼 여력이 안 된다면, 교통망이나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분명한 변곡점에 서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집값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거래량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서울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학렬 소장의 말처럼, ‘상급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높을 것이며,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